中, 美에 또 견제구.."21세기에 매카시즘은 설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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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향해 "21세기에 매카시즘이 횡행하는 곳은 없다고 믿는다"고 또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미국이 "대국으로서의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며 "미국이 자신과 매우 다른 중국의 발전을 받아들이고 중국인들이 행복한 생활을 추구할 권리를 존중할 수 있는지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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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향해 "21세기에 매카시즘이 횡행하는 곳은 없다고 믿는다"고 또 견제구를 날렸다. 매카시즘은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반공사상(反共思想)으로, 오늘날 반공주의 성향이 강한 집단에서 정치적 반대자나 집단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려는 태도를 가리키는 데 쓰인다.
28일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대사는 전날 중국인민평화쟁취군축협회와 카터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에서 "어떠한 세력도 양국 국민을 봉쇄와 단절의 시대로 돌려보낼 수 없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이 대사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과 손잡고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지역질서를 어지럽힐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정책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와 비교해) 형식만 바꾸고 내용은 그대로인 것이다. 잘못된 전철을 밟아 새로운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1979년 미·중 수교 당시) 양국은 냉전의 단단한 얼음을 깨고 이데올로기 갈등을 넘어 상호 이익과 협력을 부단히 심화시켰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 관계를 서로 대립하는 위험한 심연으로 몰아넣으려 했다"며 "양국은 존중하고 신뢰하는 정상적인 관계를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추이 대사는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이자 가상의 적으로 보는 것은 심각한 전략적 오판"이란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이에 근거해 정책을 만들면 중대한 전략적 착오를 범할 것"이라며 "양측은 구체적인 사안들을 다루는 데에 ‘선의 대(對) 선의’로 나와야 한다. 대화 무용론을 퍼뜨리는 것은 대립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국의 협력 사례로는 한반도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을 예시로 들었다.
추이 대사는 그러나 대만 문제 등에 있어서는 "어떠한 타협과 양보의 여지도 없다"며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중국의 레드라인에 도전하지 말기 바란다"고 못박았다. "중국의 주권과 통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추이 대사는 앞서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인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의 대(對)중국 ‘전략적 인내’ 접근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대국으로서의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며 "미국이 자신과 매우 다른 중국의 발전을 받아들이고 중국인들이 행복한 생활을 추구할 권리를 존중할 수 있는지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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