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전으로 중공군 물리친 영국군..2월 6·25 전쟁영웅

이원준 기자 2021. 1. 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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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백병전으로 중공군을 물리친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 영국 육군 병장을 2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영국 육군 왕실 스코틀랜드 국경연대 제1대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스피크먼은 1951년 11월4일 군사 요충지 경기도 연천 마량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 백병전을 감행,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고 중대 철수작전을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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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피크먼 영국 육군 병장
2018년 별세.."내가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파"
윌리엄 스피크먼 영국 육군 병장.(보훈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가보훈처는 백병전으로 중공군을 물리친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 영국 육군 병장을 2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영국 육군 왕실 스코틀랜드 국경연대 제1대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스피크먼은 1951년 11월4일 군사 요충지 경기도 연천 마량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 백병전을 감행,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고 중대 철수작전을 완수했다.

당시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던 중공군의 공격으로 많은 전우가 부상을 당하자, 스피크먼은 6명의 전우를 모아 적진에 수류탄을 던지며 백병전을 감행했다.

그는 전투에서 다리와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끝내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며 방어선을 끝까지 사수했고 중대는 피해 없이 퇴각할 수 있었다.

스피크먼은 1952년 1월 부상 때문에 본국으로 후송되기도 했지만, 3개월 뒤 자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그해 8월까지 전장을 누볐다.

이러한 전공을 인정받아 스피크먼은 1952년 2월 영국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5년 7월 그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를 표했다.

스피크먼은 2018년 6월 별세했다. 그는 유언으로 "자신이 싸워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라고 했다. 정부는 2019년 봉환식을 거쳐 그의 유해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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