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다시 '부산행' 이낙연..야권의 신공항 '틈새' 몰아치기?

박홍두 기자 2021. 1. 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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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만에 다시 부산행 열차에 올랐다. 4·7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을 집중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핵심 공약이다. 열세였던 지지율이 ‘박빙’으로 전환되자 국민의힘 등 야권이 신공항 문제로 ‘주춤’하는 틈새를 더욱 몰아치는 전략으로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29일 아침부터 부산으로 향했다. 당지도부가 나서서 오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최고위가 끝난 뒤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예비후보와 함께 부평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후 정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정책 일환으로 건립이 추진되는 서부산의료원을 방문해 건립 현장을 점검한다.

이 대표의 부산행은 지난 21일 이후 8일만이다. 당시 이 대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시찰하며 신공항 공약 힘 싣기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표가 부산에 공을 들이고 나선 이유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던 부산에서 민심의 움직임을 감지하면서다. 지난해 총선 때 18개 의석 중 15석을 국민의힘에 내주면서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뒤 수개월 동안 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밀렸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이 다시 박빙으로 붙으면서 ‘희망’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리얼미터가 전날 공개한 조사결과(25~27일 151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민주당은 33.5%를 기록해 국민의힘(36.4%)에게 뒤졌지만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관건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약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오랜 숙원이자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선거를 앞두고 쟁점이 되고 있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한 여당으로 다시 표심이 기우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여기에다 가덕도 신공항 건과 관련해 경쟁 정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부산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마찰이 커지자 집중 공략으로 몰아치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신공항 특별법 처리까지 추진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건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시민에게 다시 활력을 준다면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보선과 신공항 건 모두에서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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