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업익 84% 급증..배당금 8,000억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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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영업이익으로 5조원 넘게 벌어들이며 호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29일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호황으로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8,000억~10조6,000억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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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영업이익으로 5조원 넘게 벌어들이며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 대유행에도 영업이익 5조 달성
SK하이닉스는 29일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4%나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6%로 같은 기간 6%포인트나 개선됐다. 각종 비용 등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영업흐름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은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이 되면서 메모리반도체가 필수 부품인 가전 수요가 폭발한 덕분이다. D램 업계는 1900년대만 해도 세계 시장에서 30여개 업체가 난립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시장 1,2위를 점하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과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당사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7조9,662억원, 영업이익 9,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영업이익은 무려 298% 증가한 수치다. 2019년 4분기엔 당기순이익이 1,25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1조7,67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달러화 약세에도 3분기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1%,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8% 늘었다.
올해 전망도 청신호…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 잇따라 상향
올해 전망도 청신호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시작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업계에선 이번 반도체 호황이 2017~18년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 모바일 수요 역시 높에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공급량은 제한적이라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점쳐진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 SSD 수요 강세와 함께,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수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동시에 전략 제품 매출 비중을 늘려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호황으로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8,000억~10조6,000억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주당 배당금 1,170원…총 8,000억원 푼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른 것이다. 배당총액은 8,002억원이다. 지급 대상은 2020년 말 기준 보유 주주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12월28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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