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로 날아간 손흥민 선제골..토트넘은 리버풀에 1대3 패배

송원형 기자 2021. 1.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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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29일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에 1대3으로 패했다. 올 시즌 EPL 12골(6도움)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는 손흥민과 득점 1위(13골)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29·이집트)는 한 차례씩 골망을 갈랐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공격 과정에서 반칙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고, 둘 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오컵(리그컵)까지 포함하면 16골 10도움을 기록 중인데, 지난 6일 2부 리그 팀 브렌트퍼드와의 리그컵 4강전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9일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3분 슈팅을 하는 모습. 손흥민은 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슈팅 이전 공격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득점이 취소됐다./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2승2무로 선방했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다시 좋은 흐름이 끊겼다. 리버풀은 EPL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지난달 19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7대0 대승 이후 6경기 만에 정규리그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10승7무3패, 승점 37로 리그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토트넘은 승점33(9승6무4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잉글랜드), 스티븐 베르흐베인(24·네덜란드)을 최전방에 앞세워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29·세네갈), 호베르투 피르미누(30·브라질), 살라흐 등 이른바 ‘마누라’ 삼각 편대에 맞섰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2분40초 만에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골이 취소됐다. 역습 과정에서 탕귀 은돔벨레(25·프랑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케인에게 공을 내주고선 리버풀 왼쪽 진영으로 파고 들었다. 케인은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리버풀의 골키퍼 알리송 베커(29·브라질)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골을 집어넣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콤비 플레이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카메라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VAR로 살펴본 결과 손흥민이 은돔벨레 패스를 받을 때 손흥민의 발뒤꿈치가 리버풀 마지막 수비 어깨보다 약간 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득점도 인정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21분에도 역습 과정에서 빠르게 치고들어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혔다.

VAR(비디오판독) 결과 손흥민(가운데)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는 모습./SPOTV 중계 화면 캡처
29일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분 리버풀 골망을 가른 손흥민의 슈팅이 VAR(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되는 모습./AF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9일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후 '카메라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로이터 연합뉴스

전열을 정비한 리버풀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살라흐의 로빙 패스를 받은 마네가 몸을 날리며 슈팅을 날렸지만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35·프랑스)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토트넘 골문을 계속 두드렸고, 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 왼쪽 진영 뒷공간을 파고든 마네가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를 향해 달려가던 피르미누가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반전에 두 차례 발목 통증을 호소한 케인과 세르주 오리에(29·코트디부아르)를 빼고 에릭 라멜라(29·아르헨티나)와 해리 윙크스(25·잉글랜드)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손흥민은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에 나섰다. 하지만 갑작스런 전술 변화에 토트넘 선수들은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부터 리버풀에 슈팅을 계속 허용했고, 후반 2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3·잉글랜드)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4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6·덴마크)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곧바로 1-2를 만들었다. 하지만 케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리버풀에 내준 주도권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10분 살라흐에게 골망을 갈랐지만, VAR 결과 공격 과정에서 피르미누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20분 토트넘 진영 오른쪽에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올린 크로스를 마네가 골로 마무리하면서 3-1을 만들었다.

조제 모니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36분 베르흐베인을 대신해 개러스 베일(32·웨일스)를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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