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고, 호들갑 [편파적인 씨네리뷰]
[스포츠경향]

■편파적인 한줄평 : 보는 사람 정색하게.
어수선하다. ‘대세’로 떠오른 배우 조병규도 막을 수 없을 만큼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아무리 3일 만에 촬영을 끝냈다지만 등장하는 인물들 중 기본적인 대사 연습조차 되지 않은 이들도 있다. 메가폰은 시간과 돈에 쫓겼던 걸까, 아님 정말 그 완성도에 만족한 것일까. 호들갑만 떨어 정색하게 만드는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감독 최은종)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외계인 침공으로 지구가 혼란에 빠지자 외계인 연구 동호회 멤버들이 살아남기 위해 버둥거리는 코믹물이다.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조병규를 비롯해 배누리, 태항호, 김규종, 이현웅, 윤진영, 전재형, 윤재가 출연해 CG효과 없는 SF물을 완성하고자 한다.

강점은 딱 하나다. 겁없이 뛰어드는 ‘도전정신’이다. 그 패기 하나로 이 영화가 완성됐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관과 소재는 호기심을 끌기에 나쁘지 않다. 시나리오 위 활자로만 쓰였을 땐 분명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지 무궁무진한 기대감을 자아냈을 수도 있다. 이 ‘가능성’을 다르게 풀이하자면, ‘모 아니면 도’란 뜻이다.
아쉽게도 결과물은 ‘도’에 가깝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배우들의 연기 합이다. 8명이 모였다는 걸 티라도 내는 듯 연기 톤이 저마다 들쑥날쑥이다. 어떤 이는 국어책 읽듯 대사를 흘려보내는가 하면, 또 다른 이는 소위 대사를 씹어도 그대로 연기를 이어간다. 자연스러운 연기라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보는 이가 정색할 만큼 덜컥거린다. 주어진 시간이 적었어도 배우들의 앙상블까지 조절하지 못한 건 메가폰의 책임이다.
‘캐릭터로 승부하는 영화’를 잘못 정의한 듯한 연출도 군데군데 보인다. 외계인 바이러스로 가족들이 죽고 세상이 무너지는 가운데 가까스로 살아남은 인물들은 어쩐지 장난만 치거나 가볍게 굴기만 한다. 전쟁 통에도 사랑에 빠지기는 한다지만, 각 인물의 용도가 코믹, 로맨스 등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설정돼 부자연스럽다. 이런 이들이 모이니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다. 현실성이 ‘0’이니, 객석에 공감과 웃음이 감돌리 만무하다. 과용된 BGM도 몰입을 깨는 또 하나 ‘방해꾼’이다. 비운의 명작 ‘지구를 지켜라!’를 꿈꿨겠으나, 이루긴 어렵다.
그나마 숨쉴 곳은 조병규와 배누리다. 둘은 ‘연기’를 한다. 특히 조병규는 SBS ‘스토브리그’,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날개를 달며 이 저예산 영화까지 개봉시키게 됐으나, 필모그래피에 작은 오점을 남길 듯 하다. 오는 3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2.8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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