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9부 능선 넘은 롯데, 상암몰-DMC역 복합개발 동시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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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서울 상암동에 조성하는 쇼핑몰 개발 사업이 8년 만에 서울시 첫 문턱을 통과했다.
롯데는 상암몰 인근 코레일과 추진하는 DMC역 복합개발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8년 만에 첫 인허가판매시설 비율 '36.1%'로 낮춰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상암 DMC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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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합작 사업과 연계하면 시너지 창출 가능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가 서울 상암동에 조성하는 쇼핑몰 개발 사업이 8년 만에 서울시 첫 문턱을 통과했다. 아직 인허가 절차가 일부 남았지만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르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는 상암몰 인근 코레일과 추진하는 DMC역 복합개발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두 사업의 속도를 맞춰 동시 완공에 따른 시너지를 최대화하기로 했다.
◇ 8년 만에 첫 인허가…판매시설 비율 '36.1%'로 낮춰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상암 DMC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상암 롯데몰 사업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롯데가 지하철 DMC역 인근 부지 3개 필지 2만644㎡를 서울시로부터 1972억원에 매입하면서 첫발을 뗐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과 상생을 이유로 인허가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서울시가 사업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감사원 지시를 받아들이면서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세부개발계획안 핵심은 판매시설 비율 '36.1%'에 있다. 당초 롯데가 제시한 안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반면 오피스텔 비율은 49%다. 판매시설을 줄이고 분양이 가능한 오피스텔을 늘려 사업성을 키우는 전략이다.
롯데 입장에선 인허가와 사업 위험을 최소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쇼핑몰 중요성은 반감됐다. 대신 역세권 주거시설 매력은 더 높아졌다. DMC역은 공항철도·6호선·경의중앙선이 지난다. 이를 통해 롯데는 현금 유동성 확보로 미래 유통시대에 대비하는 채비를 갖추게 됐다.
상암 롯데몰은 이번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이후 교통영향평가·건축심의·DMC자문단을 거치면 최종 착공에 돌입한다. 이르면 2025년 운영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종 인허가 과정에서 판매시설 비율은 조정될 수 있다"며 "최대 40%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DMC역 복합개발과 연계, 시너지 극대화
롯데 상암몰이 본격화하면서 이곳과 인접한 DMC역 복합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사업비 약 1조7000억에 달하는 수색교부터~DMC역에 이르는 수색역세권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1단계 사업 DMC역 복합개발은 약 2만㎡ 부지에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코레일과 롯데쇼핑 출자회사인 롯데DMC개발이 1단계 사업을 맡고 있다.
그동안 DMC역 복합개발은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 서울시가 상암몰과 연계한 개발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상암몰 세부계획안을 제출하면서 DMC 관리기구 자문단 의견을 반영해 DMC역세권과 상암 롯데몰을 연결하는 통로를 지하와 지상에 두기로 했다.
롯데는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롯데DMC개발도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서울시에 사전협상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세부계발계획과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두 사업이 동시에 마무리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롯데의 유통업 노하우가 DMC역 인근에 총집결되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오프라인 매력은 줄었으나 핵심 지역에선 여전히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쟁사 이마트가 야구단을 인수하고 스타필드에 공을 들이는 것도 체험형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두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자의 개발안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인허가를 미루지 않겠다"며 "롯데도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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