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티첼리가 그린 이 초상화, 1031억에 팔려
김수경 기자 2021. 1. 29. 07:13
40년 만에 가격 70배 뛰어
‘비너스의 탄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희귀 초상화가 뉴욕 경매에서 1000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이탈리아 화가 작품 중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 전화와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보티첼리의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이 9218만달러(약 1031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측 고객을 둔 런던의 한 중개인이 이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소유주인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 셸던 솔로는 1982년 이 작품을 130만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만에 약 70배나 가격이 뛴 것이다.
미술계는 이 작품이 현재 남아있는 보티첼리 초상화 10여 점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크리스티의 회장 마크 포터는 “놀라운 그림”이라며 “아주 매혹적이고 아주 드물다”고 표현했다.
이 작품은 1480년대 전후에 그린 것으로, 초상화 주인공은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긴 손가락과 동그란 메달 속 그림으로 미뤄볼 때 14세기 시에나 화가 바르톨로메오 불가리니의 작품에도 등장하는 인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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