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수비수 없어도..리버풀, 괜히 챔피언이 아니었다[토트넘 리버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1. 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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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된 수비수가 없었다.

리버풀이 공격을 주도하고 토트넘은 역습을 노리는식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 리버풀이 수비 뒷공간을 보고 넣어준 로빙패스때 사디오 마네가 왼쪽에서 적확하게 침투해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절묘하게 헤집고 들어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이 나왔다.

하지만 그런 헨더슨이 있는 리버풀 수비를 상대로 토트넘은 골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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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말 제대로 된 수비수가 없었다. 전문 중앙수비인 조엘 마팁은 전반 종료 후 교체될 수밖에 없었고 파트너인 조던 헨더슨은 원래 미드필더 선수다. 마팁을 대신해 들어온 선수도 등번호 47번에서 알 수 있듯 사실상 2군 선수인 나타니엘 필립스였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토트넘의 공격을 단 한골로 막아내며 괜히 챔피언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VAR로 골취소가 되는 아쉬움 속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리버풀이 공격을 주도하고 토트넘은 역습을 노리는식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 리버풀이 수비 뒷공간을 보고 넣어준 로빙패스때 사디오 마네가 왼쪽에서 적확하게 침투해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절묘하게 헤집고 들어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골을 넣은 리버풀은 후반 2분에는 마네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 손에 맞고 나온 것을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낸다.

시간상으로는 5분도 안돼 2골이 나오며 토트넘은 백기를 드는가 했지만 실점 후 2분만인 후반 4분 스티븐 베르바인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중원으로 내준 패스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달려들어오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했고 그대로 리버풀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1-2가 됐다.

후반 20분 리버풀은 마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이어받아 왼발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했다. 토트넘은 세 번째 골도 수비가 너무 쉽게 슈팅을 허용하며 패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날 리버풀의 수비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분명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즈 등이 이미 장기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이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헨더슨과 마팁을 두명의 중앙수비수로 내세웠다. 헨더슨은 원래 미드필더인데 중앙 수비로 내릴 정도로 수비자원이 부족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헨더슨이 있는 리버풀 수비를 상대로 토트넘은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2군급 선수인 필립스가 투입되자 그나마 호이비에르의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한골을 넣었을뿐 리버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바꿔말하면 그만큼 리버풀의 조직력은 뛰어났다. 이날 경기전까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무2패로 매우 부진했기에 토트넘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록 전문 수비수나 주전 수비수가 없음에도 리버풀은 조직력으로 이 차이를 극복했다. 물론 전반 막판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며 아웃돼 토트넘의 공격력이 약화된 것도 영향이 있었지만 토트넘이 이후 에릭 라멜라와 가레스 베일 등을 투입하며 맹공을 펼친 것을 끝까지 막아낸 것을 보면 리버풀은 역시 괜히 디펜딩 챔피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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