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김선영 "남편 이승원 감독 작품 출연, 가장 친한 소울메이트"[SS인터뷰]

김선우 2021. 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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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김선영에게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김선영은 tvN ‘응답하라 1988’, KBS2 ‘동백꽃 필 무렵’, tvN ‘사랑의 불시착’, KBS2 ‘오! 삼광빌라!’ 등 출연했다 하면 남다른 존재감을 펼치며 꽃길을 걷고 있다.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그가 27일 개봉한 ‘세자매’와 함께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김선영은 “감독이 남편인건 아시죠”라는 말과 함께 “이승원 감독의 작품을 자주 출연했다. 영화는 내가 다 출연했다. 영화를 만들때 내게서 영감을 많이 받아서 인물들을 녹여내는거 같다”고 운을 뗐다.

‘세자매’는 각기 다른 세자매(김선영, 문소리, 장윤주)의 삶을 녹여낸 작품이다. 극중 첫째 희숙을 연기한 김선영은 “완성본을 보고 많이 울었다. 오히려 희숙보다 미연(문소리 분)에게 이입이 많이 됐다. 버거운데 괜찮은척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에 몰입됐다”며 “이승원 감독의 연출은 극사실주의다. 극단적인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다. 나도 그 점에 공감하며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자매’에 출연한 배우들은 하나 같이 “이런 현장은 또 없을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삶의 고충과 애환이 담겼기에 각 인물의 감정선은 복잡하지만, 촬영현장만은 즐거움 자체였다.

김선영은 “(문)소리 언니는 공동 프로듀서도 하셨는데 조금이나마 내가 언니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장)윤주는 모델로 이미 톱인데 오랜만에 연기를 하면서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나. 윤주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다신 없을 현장이다. 계속 찍고 싶을만큼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의 ‘세자매’가 있기까지, 이승원 감독의 뮤즈이자 아내인 김선영의 공도 상당했다. 문소리가 “촬영장에서 두 사람의 토론이 엄청났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에는 알콩달콩한 부부지만, 현장에서만큼은 철저한 동료 사이다. 김선영은 “남편과 10년 넘게 극단 생활을 하면서, 난 대표이자 연기 디렉터, 남편은 연출을 했다. 같이 작품도 많이 만들었다. 동업자다”라며 “의견을 어마무시하게 나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익숙하고 재밌다”고 이야기했다.

극중 희숙은 모든걸 본인탓으로 돌리고 늘 가족에게 미안해하는 인물이다. 현실의 김선영은 밝고 당찬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난 좋은 아내이자 엄마”라며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존경심이 있다. 우리 딸도 나한테 ‘엄마 최고야’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서 “딸도 연기에 관심이 많다. 어릴때부터 아역배우 하고 싶다고 운적도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땐 친구들이랑 놀았으면 좋겠다. 배우라는건 성인이 돼서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랜시간 연극무대를 빛내다 이제는 영화, 드라마까지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김선영이지만 그는 “이 수식어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붙여주는거 같다”고 머쓱해했다. 이어서 이승원 감독에 대해 “가장 친한 소울메이트 같은 사이”라고 말하며 “남편을 만나서 내 연기가 정말 많이 좋아지고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인물을 읽어내는 힘이 대단하다. 작품을 할 때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 결과 지난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꼰대인턴’, ‘오!삼광빌라’로 모두 상을 수상했다. 김선영은 “감사하다. 상을 받은건 작품 덕을 본거 같다”며 “막 작품을 고르고 하는 배우는 아니다. 최대한 맡겨주시면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만 상대 배우를 중요시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아직 난 선택을 하기보단 받는 사람”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선영은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작품도 역할도 많다”며 “이번엔 ‘세자매’로 뵙게 됐다.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 관계로 인한 고충이나, 모두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손을 잡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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