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마네-살라-아놀드, 리버풀 다시 웃는다

[뉴스엔 김재민 기자]

핵심 선수의 활약으로 리버풀의 득점포가 다시 가동됐다.

리버풀은 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 무득점에 그친 리버풀이 살아났다. 유럽 최고의 공격진이었던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도 모처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버풀의 최근 부진은 심각했다. 리그 5경기 무승이다. 지난 4경기 동안 득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 두 시즌간 유럽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았던 리버풀이기에 더욱더 놀랍다.

총체적 난국에 가까웠다. 수비진 줄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드필더 파비뉴, 조던 헨더슨이 수비진으로 내려가 중원 무게감이 떨어졌고 마무리 능력이 부실한 최전방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 크로스 정확도가 급락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부진도 뼈아팠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세세한 변화를 주며 빈공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중원에서 티아고 알칸타라, 지니 바이날둠, 제임스 밀너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변칙을 줬다.

세밀하지는 못했다. 전진 패스가 끊기는 경우가 많았고 무리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다 볼이 끊기기를 반복했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의 간격이 넓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서서히 영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추가시간 첫 골을 터트렸다. 마네가 절묘하게 수비 라인 뒤로 침투한 후 컷백 패스를 보냈고 피르미누가 손쉽게 득점했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아놀드가 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마네의 활약이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마네의 호쾌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아놀드가 세컨볼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부진한 아놀드의 첫 골이다.

후반 14분에도 리버풀이 골망을 갈랐다. VAR 판독을 통해 전개 과정에서 피르미누의 핸드볼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돼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마네의 도움, 살라의 골 패턴이 또 한 번 나올 뻔했다.

후반 20분에는 아놀드의 도움, 마네의 골이 나왔다. 아놀드의 장거리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끊기지 않았고 문전 쇄도한 마네의 발에 닿았다.

지난 4경기의 침묵이 낯설게 느껴질 만한 경기였다. 수비적인 팀 컬러를 보여주는 팀을 상대로 부진하던 리버풀이 아니었다. 향후 리버풀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경기가 됐다.(사진=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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