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건축 이어 공공재개발도 먹구름..7만 가구 공급 문제없나?

전형민 기자 2021. 1. 29.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공재건축에 이어 공공재개발까지 사업 후보지의 포기 선언이 나오면서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정부의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 중 '최대어'로 불리는 동작구 흑석 2구역이 사업 추진을 사실상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2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5일 시범 사업지로 선정한 서울 시내 8곳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흑석 2구역은 최근 공공재개발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흑석 2구역 공공재개발 후보지, 사실상 포기 선언
국토부 "확정된 것 없다..협상 진행 중"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공공재건축에 이어 공공재개발까지 사업 후보지의 포기 선언이 나오면서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정부의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 중 '최대어'로 불리는 동작구 흑석 2구역이 사업 추진을 사실상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4 대책'에서 공공재개발 2만 가구, 공공재건축 5만 가구 등 총 7만 가구를 도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5일 시범 사업지로 선정한 서울 시내 8곳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흑석 2구역은 최근 공공재개발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재개발을 통해 총 1310가구를 공급하는 흑석 2구역은 정부가 선정한 사업 후보지 8곳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흑석 2구역 추진위원회는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입장이다. 용적률이 예상했던 60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450%였고, 분양가, 층수도 기대 이하였다는 후문이다.

흑석 2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7곳 후보지에서도 공공재개발에 대한 불만이 있는 만큼 타 후보지로 확장될 수도 있다. 흑석 2구역이 최종적으로 포기를 확정하고 공공재개발 사업에서 이탈하면, 다른 지역도 따라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재개발 사업지 추진위 등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줄다리기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십수년씩 사업 진행에 애로를 겪었던 사업장들이기 때문에 행정절차 등 인센티브를 쉽게 뿌리치진 못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이익을 극대화해보려는 과정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호응을 위해서 추가 인센티브를 통한 유입요인 확대를 조언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공공재개발·재건축의 목적은 공공임대주택의 확보"라면서 "용적률을 좀 더 늘려주고 그만큼 공공주택을 더 확보하는 식으로라도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우선 흑석2구역을 포함한 1차 후보지들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정식 설명회도 하지 않은 상태고 공식적으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연락도 받지 못했다"라면서 "아직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 이후 본격적으로 주민 설명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차와 시간상의 이익을 잘 설명해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averi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