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 동반한 눈·비.."항공기 운항 차질 예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9일 강풍을 동반한 눈과 비가 이틀째 이어지며 제주는 춥고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눈 쌓인 한라산 정상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제주도 전역과 모든 해상에 강풍·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28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한라산 어리목에 8.3㎝, 산천단 2.8㎝, 제주 0.8. 한림 0.9, 강정 0.9, 성산 0.5㎝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중산간 이상에 1∼1.5㎝, 그 밖의 지역에 1㎝ 미만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2도, 낮 최고기온은 4∼7도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는 소형과 대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하고, 516도로와 남조로·제1산록도로 등은 소형 차량인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 앞바다에 풍랑경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육상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ｍ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는 내일 새벽까지 초속 10∼20ｍ의 강풍과 2∼6ｍ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으로 어제 하루 수십편의 항공기가 결항·지연 운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육해상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파손이 없도록 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국제공항 결항 지연 속출 [연합뉴스 자료사진]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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