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공들인 일보다 뜻밖의 행운이 강력하다니, 젠장"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 1. 2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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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펭TV'의 기획 작가 염문경씨가 자기 안의 모순들을 하나둘 꺼내어 들여다보는 에세이 '내향형 인간의 농담'을 펴냈다.

" 이토록 복잡하고 진지한 작가와 함께 그토록 단순하고 유쾌한 펭TV를 기획했다니그녀의 농담에는 세상의 연약하고 어두운 부분까지 의연하고 유쾌하게 끌어안으려는 용기가 담겨 있다"는 이슬예나 자이언트 펭TV PD의 서평은 에세이 '내향형 인간의 농담' 전체를 명료하게 압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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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펭수 작가의 고백..에세이 '내향형 인간의 농담'
©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자이언트 펭TV'의 기획 작가 염문경씨가 자기 안의 모순들을 하나둘 꺼내어 들여다보는 에세이 '내향형 인간의 농담'을 펴냈다.

염씨는 예능 작가이기 이전에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2년 배우로 데뷔해 영화 '악질 경찰', 연극 '도처의 햄릿', '로봇을 이겨라' 등에 출연했으며 단편영화 '백야' 등을 감독했다.

저자는 '펭수'를 기획하면서 삶의 아이러니를 목도했다. 오랫동안 공들여온 배우와 영화감독보다 뜻밖에 찾아온 행운(펭수)이 더 강력하다는 것.

"뒤늦게 깨달았다. 펭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사람들은 10살 펭귄의 외롭고 서글픈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정말 보고 싶어 하는 건, 그리고 내가 정말 쓰고 싶은 건 그런 이야기인가 보다."

책은 4장으로 나뉜다. 1장 '아무도 불편하지 않은 농담'은 창작자로서 세상에 내놓는 것들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을 이야기한다.

2장 '픽션 없는 시나리오'는 저자가 맞닥뜨린 세상의 풍경을 담았다. 타인의 평가와 세상의 잣대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배우로 살아가면서 수없이 휘청거렸던 경험, 나이와 젠더가 만들어낸 위계 속에 갇혀 나를 잃어버렸던 시간들, 회피하거나 방관하기도 하고, 복수하기도 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던 기억들을 하나둘 끄집어낸다.

3장 '게으르지 않은 리얼리티'에서 저자는 나태하고 어리광일 뿐인 태도가 손쉽게 '열정'이나 '진정성'으로 위장되거나 명작의 반열에 오르곤 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자신의 작품을, 연기를, 그리고 삶을 들여다보는 거울로 삼는다.

마지막 4장 '적당한 위로의 기술'은 저자가 꿈꾸는 좋은 삶을 위한 스케치다. 완벽하다기보다 수없는 죄책감과 인지부조화를 감내하면서 사는 삶, 건강하기보다는 서로의 나약함을 알고도 사랑에 빠지는 일, 그리고 애쓰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태도 같은 것들이다.

" 이토록 복잡하고 진지한 작가와 함께 그토록 단순하고 유쾌한 펭TV를 기획했다니…그녀의 농담에는 세상의 연약하고 어두운 부분까지 의연하고 유쾌하게 끌어안으려는 용기가 담겨 있다"는 이슬예나 자이언트 펭TV PD의 서평은 에세이 '내향형 인간의 농담' 전체를 명료하게 압축한다.

◇내향형 인간의 농담/ 염문경 지음/ 북하우스/ 1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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