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의도적으로 배제..스가 "미국·호주·인도·일본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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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 후 취재진에게 미국·호주·인도·일본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의도적으로 한국을 배제했다.
스가 총리는 미·일 정상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일본·미국·호주·인도의 더 나아간 협력, 납치 문제 조기 해결을 향한 협력,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협력 이런 점에 관해서도 제대로 협력한다는 것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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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련은 상세한 설명 삼갈 것"
위안부 배상 판결 후 배제 더 강화
양 정상, 올림픽 대해선 언급 안 해
스가 총리는 미·일 정상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일본·미국·호주·인도의 더 나아간 협력, 납치 문제 조기 해결을 향한 협력,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협력 이런 점에 관해서도 제대로 협력한다는 것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에 관해서도 협의했으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상세한 내용 설명은 삼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2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전화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미국 측 내용에 있는 한·미·일 협력 부분을 제외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이 (모테기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지속적인 미국, 일본, 한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외무성은 또 미·일 외교장관 통화와 관련해 “지역 및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일·미, 일·미·호주·인도 등 동지국(同志國) 간에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면서 동지국에서 한국을 거론하지 않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초청받은 4월 미국 정부 주최 기후정상회의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기후정상회의 참석 시 미·일 첫 대면 정상회담이 열려 한반도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에 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이르면 2월 중순 미국을 방문해 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실현할 구상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전화 회담은 도쿄시간 이날 0시45분부터 약 30분간 이뤄졌다. 미·일 정상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화 회담에서 대회 개최에 관해 호의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인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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