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 제주관광, 코로나19로 관광객↓·개별 씀씀이↑

좌승훈 2021. 1.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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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규모가 전년보다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과 함께, 해외 직항 항공편 대부분이 끊긴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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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관광소비 영향' 분석..여행사·전세버스 큰 타격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에 따라 월별 소비규모 하락·상승 널뛰기
겨울 한라산.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규모가 전년보다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누적 관광객이 1023만명으로, 전년(1528만명)보다 33%나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관광객 1인당 씀씀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되레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28일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토대로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제주도 소비영향'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총 소비액은 2조10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1.7% 감소한 것이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2조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77억원),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2017억원)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과 함께, 해외 직항 항공편 대부분이 끊긴데 따른 것이다.

유채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특히 월별 관광 소비규모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부터 4월까지 급감했던 카드 소비액은 5월 황금 연휴기간을 시작으로 7월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8월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함께, 광복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카드 소비액이 전년 동기보다 1% 웃돌았고,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을 보인 11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19%나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된 12월에 들어서는 26%나 급감했다.

업종별로도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렌터카 매출액은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나 감소했다가, 11월에는 7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12월에는 다시 44%까지 급감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도 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초과 매출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12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1성급 호텔과 관광여행사, 전세버스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월별로 단 한 번도 전년 동기보다 나은 매출을 내지 못했다.

고선영 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개별여행 행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대응 방안을 적극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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