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피로감'에 '사퇴불사' 엄포도..야단법석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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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진행 중인 야권이 시끌벅적하다.
서울에선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의 기싸움이 여전하고, 부산 경선에선 후보자가 상경해 '사퇴 불사'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후보자 간 갈등이 격화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고까지 받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전날 이언주 전 의원의 상경 기자회견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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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이언주 상경 기자회견.."가덕도 찬성하라"
시끌벅적 野 경선..주목 받지만 피로감도 우려
정진석 "국민명령 이행하는 과정의 야단(야권단일화)법석"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진행 중인 야권이 시끌벅적하다.
서울에선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의 기싸움이 여전하고, 부산 경선에선 후보자가 상경해 '사퇴 불사'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 과정에서 야권의 경선 과정이 크게 주목받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에선 피로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단일화 '평행선'…이슈 빨아들이는 野 단일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 '한쪽에서 급하다고 단일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안철수 대표가 몸이 달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단일화 실무협상이) 어찌 저를 위한 것인가, 단일화에 대한 저의 진정성을 오해 말라"고 받아쳤다.
'우리 당이 경선 중인데 지금 어떻게 단일화를 논의하느냐'라는 국민의힘과, '실무 논의라도 진행하자'는 국민의당이 좀처럼 접점을 못찾고 있는 상황이다.
양당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야권 단일화는 자연스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당내에서도 "통상 진통이 클수록 실제 단일화 시 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동시에 피로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주목도는 높일 수 있지만, 자칫 야권 자체에 대한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일화를 재촉하고 있는 안 대표는 전날 "야권의 핵심 화제에는 (단일화가)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들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계속해 나오고 있는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합당 보도에 대해 국민의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野는 부산도 시끌벅적…이언주 '상경 기자회견'
후보자 간 갈등이 격화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고까지 받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전날 이언주 전 의원의 상경 기자회견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를 찾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저는 과감하게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엄포도 놓았다.
당 지도부가 다음 달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과 부산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이 전 의원이 이슈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당내 부산지역 한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이미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노이즈 마케팅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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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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