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목간(木簡)
한겨레 입력 2021. 1. 29. 05:06 수정 2021. 1. 29. 09:26
[시인의 마을]
목간(木簡) 김 만 수
이슬처럼 머물다
먼 강물 소리에 묻어가는
그대를 따라갑니다
사랑은
아슬한 굽이마다 내걸린
희미한 등롱이었지요
그대 사랑하는 저녁을
여기
마디마디 새겨 보냅니다
청댓잎 새순으로
다시 피어오르시어
푸른 마디마다 매단
눈물방울들
보십시오
-시집 <목련 기차>(천년의시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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