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못샀다면? 친환경 소부장 유일에너테크

김도윤 기자 2021. 1. 29.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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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 /사진제공=유일에너테크


"다른 2차전지나 친환경 주식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모두 올랐죠. 2차전지 조립 공정 장비 선두주자 유일에너테크 공모주는 어떠실까요."

오는 2월 공모를 앞둔 유일에너테크의 정연길 대표는 2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금이 실적 성장의 초입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인정한 2차전지 조립 공정 장비 회사
유일에너테크는 2012년 설립된 2차전지 장비 회사다. 주력 제품은 2차전지 조립 공정에 쓰이는 노칭 장비(노칭기)와 스태킹 장비(스태킹기)다.

정 대표는 "노칭기와 스태킹기는 2차전지 조립 공정에서 전극 소재를 손상과 오차 없이 균일하게 고속으로 절삭 및 적층하는 장비"라며 "2차전지 배터리 안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장비로 유일에너테크는 독보적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2차전지 배터리 기업 사이에선 이미 유일에너테크 장비 기술이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유일에너테크의 가장 큰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공장에 두루 유일에너테크의 노칭기를 도입했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유일에너테크는 지난해 2월 시리즈B 단계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시 한 주당 발행가는 1만2000원이다.

유일에너테크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1000~1만4000원. 밴드 하단 가격은 앞선 투자 유치 때보다 낮다.

IPO 기업은 앞서 성장 과정에서 투자를 유치할 때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유일에너테크의 IPO 밸류에이션이 그만큼 매력적이란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COVID-19)와 연관이 있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투자 지연에 따라 유일에너테크 실적에도 일부 악영향을 받았다. 2020년 실적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다보니 앞선 시리즈B 투자 유치 때보다 가격(희망공모가밴드 하단 기준)이 낮다.

정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공모 시기를 늦춘다면 충분히 더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IPO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일부 투자를 중단한 글로벌 2차전지 배터리 기업들이 4분기부터 투자 재개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당장 생산능력을 높이고 기술 개발과 우수 인력 확보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해 IPO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성장의 근거, 캐시카우 1개에서 5개로
정 대표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의 근거로 제품 다각화, 고객사 다변화를 꼽았다.

그는 "유일에너테크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에 파우치형 노칭기를 공급하며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다"며 "해당 분야에선 SK이노베이션과 신뢰 관계를 통해 과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제품인 파우치형 노칭기 외 신규 제품으로 각형 배터리 롤투롤 노칭기, 파우치형 배터리 스태킹 장비, 5G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장비, 수소연료전지 제조 장비를 이미 개발했다"며 "모두 개발 중인 제품이 아니라 이미 제품 개발을 끝내고 고객사 검증을 마친 양산장비"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SK이노베이션 외 대형 2차전지 배터리 기업을 비롯한 다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이미 수주를 받았다"며 "다른 IPO 기업은 미래 가능성으로 신규사업을 언급하지만 유일에너테크는 신성장동력이 이미 현실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도 기대…"장기 투자도 좋을 거에요"
정 대표는 유일에너테크가 성장 잠재력을 믿고 장기로 투자해도 좋은 공모주라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유일에너테크의 밸류에이션은 파우치형 노칭기 한 개의 캐시카우로 만든 2020년 실적 기반으로 산정했다"며 "당장 수익이 날 4개의 캐시카우가 올해부터 추가되고, 다수 글로벌 기업이 유일에너테크와 협업을 희망하고 있어 장기적인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모 자금을 활용한 설비투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증가하는 고객사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 자금을 활용해 전체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2022년 상반기까진 생산능력 증설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2차전지 조립 공정 장비와 전혀 다른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소재 제조용 촉매 코팅 장비를 개발하고 이미 국내 메이저 회사 양산라인에 투입했다"며 "향후 추가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고, 이후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일에너테크 경쟁력은 다양한 장비를 여러 고객사에 맞춤형을 제공할 수 있는 원천기술에서 비롯된다"며 "이 때문에 고객사 다변화나 신규 사업 진출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약속
유일에너테크는 오는 2월 4~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65억~338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202억~153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정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독보적 기술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엔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신뢰있는 경영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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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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