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의정부②]미군기지 이미지 탈피.."10년 교육 꽃피다"

송주현 2021. 1. 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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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시설 등 환경 개선, 의정부혁신교육사업 등 미래 설계
지자체 최초 (재)의정부시평생학습원 설립
경기 의정부시 평생교육 관계자 직무연수.(사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지난 60여 년간 미군 주둔으로 인해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더딘 발전도 모자라 '기지촌 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따라다녔던 경기 의정부시가 4차 산업이 접목된 융합과학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한 '교육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미군기지가 떠나면서 공여지를 활용한 '100년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면서도 향후 미래를 책임질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10년 전부터 혁신교육지구사업에 뛰어드는 등 차세대 교육 환경 조성에 주력해 온 의정부시다.

교육자이자 12년 가까이 의정부 시정을 이끌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지역 내 교육환경을 변화시켰고 공교육 운영의 다양화 의정부혁신교육지구 사업, 특성화 글로벌 인재 육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 등을 이끌었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을 설립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평생교육 사업의 디딤돌도 마련된 상태다.

◇교육도시의 시작은 교육환경 개선이 우선

지난 2009년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의 노후된 급식시설과 체육시설 등의 개선 사업을 추진해 온 의정부시는 2019년 29억9700만 원, 2020년 18억9300만 원을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투입했다.

경기 의정부시 교육환경 개선 사업으로 조성된 인조잔디 운동장.(사진=의정부시 제공)

올해도 20억 원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데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2008년부터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중·고교생들의 체육활동 지원을 위해 19개 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에 94억900만 원을 사용했고 11개 학교의 실내체육관 건축을 목적으로 43억37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건강한 체육활동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이 미래다" 의정부혁신교육지구사업

의정부시는 공교육 운영의 다양화와 특성화로 지역 내 인재를 육성하고 배움 자체가 즐거운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뢰받는 공교육 환경' 조성이 목표인 의정부혁신교육지구사업을 의정부교육지원청과 함께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왔다.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올해로 10년째 접어든 해당 사업은 명품교육도시 의정부를 만드는 지속 가능한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졌고 지역사회의 교육 자원을 발굴해 학교와 연계한 지역 특색교육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할 수 있는 마을 교육공동체 구성,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의정부형 미래교육 추진 등이 큰 성과다.

특히, 2018년부터 ‘의정부형 미래교육’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듀테크 미래학교’는 지역 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시설 구축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교육 지원을 위해 태블릿 PC 등 무선단말기 4000여 대를 지원했고, 올해는 4400여 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특성화된 글로벌 인재교육

미래세대인 초등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켜 세계화·국제화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이 돋보인다.

경기 의정부시의 거점영어체험센터 방학영어 캠프.(사진=의정부시 제공)

지역 내 초등학교의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원어민과 함께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거점영어체험센터를 지난 2009년부터 계속 운영 중이다.

센터는 지역 내 초등학교 2곳에 설치돼 있으며, 프로그램 운영방식의 단일·획일화를 탈피하기 위해 학교별 특성에 맞게 ‘수업’ 위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와 다양한 체험 코너 시설 설치를 통한 ‘체험’ 중심의 센터로 각각 특화해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8년 1만2200명, 2019년 1만4995명이 참여했으며, 참여를 원하는 학교와 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수업에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기를 신속하게 설치해 학생과 강사가 실시간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쌍방향 수업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 최초 재단법인 의정부시평생학습원 설립

지난 2019년 7월 개원한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지난 2013년 의정부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6년 만에 평생학습 전담기구로 설립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범했다.

시는 시민들이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공동체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전담 추진체계로 지속발전 가능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콘텐츠에 대한 고민보다 사람과 공간 그리고 관계를 잇는 유기적인 시스템 변화를 통해 일상에서 학습이 가능하도록 생활권 곳곳에 배움의 터전을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시민 누구나 소외됨 없이 학습권을 보장받고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의정부시만의 학습공동체 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평생학습원 개원식.(사진=의정부시 제공)

‘생활밀착형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비롯해 동아리 활동을 통한 다양한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각종 분야에서 단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교육 소외자가 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개발·운영 중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나라와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선진국이 가진 부강함의 이면에는 반드시 교육이 있었고 그런 교육의 가치가 높은 의정부시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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