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못 낫(not) 사람'? '일 더하기 일은 눈물' 증후군?

윤형준 기자 2021. 1. 2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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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증후군 테스트해보니
‘노(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른바 ‘나란 사람 못 낫(Not) 사람’ 증후군. 이런 직장인들은 안정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고, 동료·상사와 관계가 틀어질 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직장인 김모(31) 대리는 회사 선·후배, 동료의 부탁을 좀처럼 거절하지 못한다. 괜한 마찰이 생기는 걸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주변에선 ‘성실하고 착하다’고 하지만, 스스로는 ‘정말 호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당신도 직장에서 김 대리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당신은 ‘노(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른바 ‘나란 사람 못 낫(Not) 사람’ 증후군에 걸렸다. 최근 취업 포털 사람인이 2만143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증후군 테스트’를 해 얻은 결과다. 이런 직장인들은 안정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고, 동료·상사와 관계가 틀어질 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 테스트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과 일을 통해 얻는 성취와 관련된 26가지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응답하면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자신의 일 성향을 알 수 있다. 사람 성격을 파악하는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검사와 흡사하다.

사람마다 일하는 스타일은 다른 법이다. 사람인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스타일을 총 10가지로 구분해 냈다. 사람인이 테스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주변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스타일은 21.0%로 둘째로 흔한 타입이었다. 3위는 한번 맡은 일은 절대 허투루 하지 않는 ‘만년 팀플 조장’ 스타일(14.9%)이었고, 자신이 아는 것을 남에게 뽐내고 싶어 하는 ‘인플루언서’ 스타일(9.6%)이 4위였다.

돈이 최고며 월급 액수가 성공의 지표라는 ‘근(筋) 손실보다 무서운 월급 손실’ 스타일(8.4%)이 5위, 일 잘하는 게 최고 미덕이라 여기는 ‘무능 유죄 유능 무죄’ 스타일(8.2%)이 6위였다. 1위는 정시 퇴근이 멀어질 때마다 눈물이 나는 ‘일 더하기 일은 눈물 증후군’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안 맞아 자기 시간이 없을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은 전체의 21.6%(462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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