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거래장터도 올핸 비대면으로"

이청아 기자 2021. 1. 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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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전화로 장보려고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장모 씨(54)는 올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해 대형마트에 가는 대신 휴대전화를 들었다.

예년 같으면 명절을 앞두고 떠들썩하게 열렸을 직거래장터를, 올해는 비대면으로 바꾸고, 전통시장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질 좋은 상품을 가져와 특별할인전을 열기로 했다.

강동 구로 마포 영등포구 등에서도 설 전까지 비대면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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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지키며 농가돕기 나서
서울시-자치구, 온라인장터 개설
전통시장 139곳 최대 50% 할인
“이번 설에는 전화로 장보려고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장모 씨(54)는 올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해 대형마트에 가는 대신 휴대전화를 들었다. 해마다 열리던 자치구별 현장 직거래장터가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장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부에서 장보기가 께름칙했는데, 마침 비대면 직거래장터에서 좋은 상품을 싸게 판다고 해서 알아보게 됐다”고 했다.

설을 맞아 서울시와 자치구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농가 및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예년 같으면 명절을 앞두고 떠들썩하게 열렸을 직거래장터를, 올해는 비대면으로 바꾸고, 전통시장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질 좋은 상품을 가져와 특별할인전을 열기로 했다.

○ ‘가격은 내리고, 대면은 비대면으로’

강동 구로 마포 영등포구 등에서도 설 전까지 비대면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그동안 각 구는 명절마다 지방 자매도시나 구내 전통시장과 함께 구청 광장 등에서 장터를 열어왔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수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와 전통시장도 돕기 위해서다. 강동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농민들과 상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고민 끝에 비대면 장터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전통시장 온라인 공동구매를 진행했던 영등포구에서는 구민 740명이 참여해 5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대면 직거래장터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구로구는 다음 달 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영등포구는 1일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을 받는다. 강동구는 12일까지 홈페이지에 판매처 연락처를 안내하며, 마포구는 4일까지 전화로 주문을 받는다.

서울시도 온라인 플랫폼 ‘11번가’와 함께 설 명절 특별전을 진행한다.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 ‘상생상회’ 매장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최대 35% 깎아준다. 이메일로 주문서를 보내 구매할 수도 있다.

○ 전통시장, 반값 판매에 무료 주차 혜택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시내 전통시장 139곳은 설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경품 증정 행사도 마련했다.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영광굴비 4300여 두름(20마리 묶음)을 시중가보다 30% 싸게 판매한다. 14개 자치구 32개 시장에서 시장별로 하루씩 진행할 예정이다. 제로페이로 결제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시장별로 온누리상품권이나 떡국용 떡을 주는 이벤트도 한다.

내달 5∼14일 그동안 무료 주정차가 가능했던 38개 시장 외에도 추가로 59곳에서 최대 2시간까지 무료 주정차가 허용된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사고팔아 상인과 가계 모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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