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화·화상회의도 가능한 '디스코드'는 공짜.. 유료 '슬랙'은 큰일났네

손호영 기자 2021. 1. 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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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 Pick: 美메신저 '디스코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0년 최고의 소셜미디어 회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유명 서비스가 아니었다. 일반인에게는 조금 낯선 ‘디스코드(Discord)’란 메신저 서비스다.

디스코드는 본래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같은 온라인 게임 이용자를 겨냥해 만들었다. 여러 사람이 팀을 이뤄 게임할 때 음성 채팅 방을 만들기 편하고, 음질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 게임 성능에 영향을 덜 미치는 것도 장점이었다.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 2017년 등록 사용자가 4500만명을 돌파했고, 2018년 말, 2억명, 2020년 6월 3억명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MAU)는 1억4000만으로 카카오톡(3559만)의 4배에 달했다.

급성장 배경엔 아니나 다를까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있다. 집에서 게임할 때 디스코드를 쓰던 IT(정보 기술) 기업 직원들이 재택근무 때 디스코드를 쓰기 시작했다. 디스코드도 지난해 3월 기업 모토를 ‘게이머를 위한 채팅’에서 ‘커뮤니티와 친구를 위한 채팅’으로 바꾸고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이후 친목 모임이나 취미 강좌를 디스코드에서 진행하는 이가 늘었고, 미국에선 원격 학교 수업에서도 이 서비스를 사용한다.

이제는 그 위상이 업무용 메신저의 1인자라는 슬랙(Slack)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디스코드는 ‘평생 완전 무료’가 강점이다. 동시에 99명까지 가능한 음성 통화와 50명까지 가능한 화상 통화가 모두 공짜다. 음성·화상 회의가 상당 부분 유료로만 가능한 슬랙과 비교된다. 디스코드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쓸 수도 있다. 지난해 6월 35억달러로 집계됐던 디스코드의 기업 가치는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70억달러로 갑절 넘게 재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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