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뭐 입지?]봄을 기다리는 당신을 위한 상쾌하고 활기찬 '그린 에너지'
안정감-치유-재생 의미하는 색.. 코로나19로 우울한 분위기 전환
민트-화이트 조합 경쾌한 느낌.. 그레이와 편안하게 연출할수도
색(色)은 다수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집단적 의식을 드러낸다. 색채 심리적 관점에서 보자면 색은 온도, 무게감, 거리감 등을 가지며 어떤 특별한 감정과 연결된다. 예컨대 푸른색은 톤에 따라 우울함과 외로움을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침체된 기분을 ‘코로나 블루’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우울함과 불안함이 분노의 감정으로 격상되면서 ‘코로나 레드’라는 말이 통용되거나 암울한 현실에 좌절한다는 ‘코로나 블랙’ 등이 회자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색으로 집약돼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사례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이 발표한 2021년 트렌드 컬러는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어쩌면 ‘이러이러한 컬러가 유행할 것이다’라는 전망은 다수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바라는 것들이 투영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생기 넘치는 태양의 힘이 스며든 듯한 ‘일루미네이팅’과 안정감을 상징하는 ‘얼티밋 그레이’ 두 가지 컬러의 조합을 제안했다. 두 가지 컬러를 선정한 이유는 견고한 신뢰감을 상징하는 그레이의 근본적인 힘과, 낙천적이고 즐거움을 표현하는 희망적인 옐로가 만나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라 한다.
패션과 뷰티 업계는 발빠르게 올해의 컬러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전례 없는 불안의 시기가 빠르게 끝나고, 긍정적인 미래를 하루속히 돌려받는 것일 것이다.
팬톤은 컬러를 통해 다가올 낙관주의적 미래에 주목했지만 불안과 우울의 시기를 겪으며 입은 내상을 추스리고 온전히 회복하는 것도 우리의 숙제로 남아 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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