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해 탄소산업 이끈다

박영민 기자 2021. 1. 29.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을 국내 탄소산업의 메카로 이끌 추가 동력이 확보됐다.

국가 차원의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에 이어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특화단지가 조성돼 전북도가 추진하는 탄소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도는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미래 먹을거리로 불렸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도, 탄소융합진흥원 3월 개원
개발-생산 관련 기업 집적화 노력
2024년까지 생산거점 구축 등
탄소산업 중심 '전주형 일자리' 추진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개최한 제6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전북에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지정한 가운데 송하진 전북지사가 브리핑을 갖고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을 국내 탄소산업의 메카로 이끌 추가 동력이 확보됐다. 국가 차원의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에 이어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특화단지가 조성돼 전북도가 추진하는 탄소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6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전북을 포함해 전국 5곳을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특화단지는 기업이 완성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국내에서 생산, 유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 핵심 산업의 숨통이 막혔던 과거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특화단지는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산업단지와 기반시설을 조성 중인 탄소국가산업단지가 대상지다. 국내 탄소산업 선도 기업인 효성과 비나텍 등 30여 개 기업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60여 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상태다. 특히 대상지 내에 국내 탄소산업을 이끌 한국탄소융합진흥원이 3월 문을 열고, 인접한 곳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등 연구기관들이 있어 탄소 소재를 개발하거나 제품을 생산하려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이는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미래 먹을거리로 불렸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킬 전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전북도는 현재 국산 탄소섬유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수요 기업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부품, 완성품 기업과의 연구개발, 탄소펀드 조성을 통한 탄소 관련 기업 경영 지원, 미래기술혁신센터 구축 및 운영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2024년까지 4600억 원을 들여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또는 중소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등 24개 중점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55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관련 매출을 75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주형 일자리’도 추진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5년 전 지역에서 시작한 탄소산업이 이제 국가가 함께 키우는 전략 산업이 됐다”며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를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고 부문별로 90%에 육박하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핵심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