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속 열차 개통땐 서울서 1시간대… ‘수도권 영월’ 시대 열 것”

영월/정성원 기자 2021. 1. 29. 0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29]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건설, 4조 넘는 지역 경제효과 기대
/영월군

‘수도권 영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내년 말부터 시속 150㎞ 고속 열차가 영월을 내달린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영월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좁혀진다. 관광지 개발과 기업 유치 등 영월 경제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만난 최명서(65) 영월군수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활용해 영월을 ‘수도권의 야외 정원’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교통망 확충으로 영월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는 강원 남부권 주민의 30년 숙원이다.

“영월군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잇는 강원 남부 내륙의 관문이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이용해선 이곳에 접근할 수 없었다. 지난해 8월 강원도 남부 지역을 관통하게 될 충북 제천~강원 영월 간 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동서 6축 고속도로 완전 개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는 삼척과 평택을 잇는 총연장 250.1㎞ 삼척~평택 동서 6축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총연장 29㎞로 2024년까지 기본 계획과 실시 설계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31년 개통이 목표다.”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경제 효과는.

“서울~영월 간 이동 시간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50분대로 단축된다. 관광객 유입이 늘고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면 자연히 일자리가 늘어 지역 경제에도 생기가 돌 것이다. 고속도로 건설로 생산 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 총 4조223억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한다.”

-2022년에는 시속 150㎞ 고속 열차가 영월을 가로지른다.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영월군을 지나 강원 태백시까지 이어지는 태백선에 차세대 고속 열차(EMU-150) 도입이 확정됐다. 청량리~영월 이동 시간이 2시간 56분에서 1시간 26분으로 1시간 30분가량 단축된다.”

-’수도권의 야외 정원'은 어떤 의미인가.

“청령포와 장릉의 문화 자원과 동강·서강의 자연 자원을 연계해 순천만 국가 정원처럼 만들 계획이다. 호수·야생화·수석정원 등으로 영월의 특성을 살리고, 강변을 따라 둘레길과 출렁다리도 만들 예정이다. 유람선도 운영한다.”

-’수도권 영월' 시대를 맞이할 준비는.

“문화·교육·의료 서비스를 정비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 역세권을 기반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 야외 정원 등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청년 사업단을 발족했는데.

“청년 인구 이탈을 막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청년 일자리와 문화, 주거, 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영월읍에선 청년 행복주택을 추진 중이다. 창업 공간과 여가, 사무, 네트워킹이 가능한 플랫폼도 조성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