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장소가 '센터'면 화이자·모더나, '의료기관'이면 아스트라제네카·얀센

김정환 기자 2021. 1. 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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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백신 접종]
어디서 어떤 백신 맞나 - 1·2차 접종 간격은 최소 2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보면 내가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백신 접종 장소가 특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국방부, 경찰청, 행안부 등 배석자들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정부는 4월부터 예방접종 시기와 장소 등을 사전 안내한다. 체육관·시민회관 등에 설치한 ‘예방접종 센터’에서는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민간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는 2~8도에서 보관 가능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접종한다. mRNA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에서 생산하고,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이 맡는다. 최재욱 고려대 교수는 “정부가 ‘접종 센터’에 가서 맞으라고 하면 화이자나 모더나, 위탁의료기관으로 통보하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렇다고 어디로 갈지 고를 수 있는 건 아니다. 정부가 정해준다. 접종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 백신 접종을 하는 다른 나라들도 ‘백신 선택권'은 없다.

접종 대상자는 폭넓게 적용된다. 재외 국민도 국내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순서는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순위일수록 먼저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 확진자는 완치 후 맞을 수 있다. 다만 완치 후 최소 90일 뒤에 맞아야 한다. 정재훈 가천대 교수는 “코로나 항체 치료를 받고 완치한 지 얼마 안 돼서 백신을 맞으면 몸속에 있는 항체 단백질이 백신 항원(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분자)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했다.

다른 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동시에 맞으면 안 된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소 14일 이상 간격을 띄워 맞아야 한다고 정부는 권고했다. 암 환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항암 치료 직후엔 접종을 자제해야 한다. 항암 치료 직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백신을 맞으면 오한 등 경증 이상 반응에도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임신부·18세 미만은 아직 임상 자료가 부족해 접종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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