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방관·경찰도 1순위.. 한국은 의료진·고령층부터 접종

김민정 기자 2021. 1. 29. 03: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달부터 백신 접종]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해외에서는 대부분 의사·간호사·응급 의료대원 등 의료진과 요양 시설 거주 노인에게 우선 접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확보량이 인구의 10% 수준일 경우, 의료진과 고령자 순서로 접종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한 요양원에서 4일(현지 시각) 요양사 애니타 퀸다겐(왼쪽)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받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 맨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퀸다겐은 이날 2차 접종도 가장 먼저 완료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은 의료진과 요양 시설 거주자를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했다. 그다음으로 소방관·경찰관 등 필수 사회 기반 시설 근로자와 75세 이상 고령자다. 필수 근로자에는 식품업과 농업 종사자, 우편 서비스와 대중교통 근로자, 학교와 보육원 교사⋅직원 등도 포함된다. 그다음으로 65~74세 노인과 기저 질환이 있는 16~64세 연령층이 대상이다.

미국에선 사회 유지 인력이 빠른 접종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우리는 3분기에야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코로나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군인·경찰·소방 및 사회 기반 시설 종사자는 3분기 접종 대상자로 분류됐다. 상반기에 공급되는 코로나 백신은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의료진·고령층부터 접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1순위 접종 대상으로 요양 시설 거주자와 간병인, 일선 의료진과 사회복지사를 정했고, 이후 연령순이다. 80세 이상 그룹부터 시작해서 75세·70세·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65세 미만이더라도 당뇨병, 심장 질환, 기관지염, 신장병 등 질환이 있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으면 접종 순위가 앞으로 간다. 세계에서 인구 대비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은 의료진과 60세 이상 고령층, 기저 질환자에게 가장 먼저 접종했다. 미국은 최우선 접종자 대상 접종이 끝난 뒤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물량이 부족해 갖가지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접종 가능한 센터를 찾기 위해 가족들이 돌아가며 온라인을 뒤지고 어렵게 예약해도 백신이 다 떨어졌다는 이유로 예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경우도 생긴다. 전화 예약을 받는 지역에선 통화 대기 시간만 1시간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