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당권 도전 첫 공식화..'포스트 이낙연' 경쟁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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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이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4선 중진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대표의 출마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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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이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4선 중진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대표의 출마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홍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의원(5선·인천 계양을)과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균발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4선·서울 노원을) 등 `포스트 이낙연 체제`를 향한 차기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28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당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정권의 성공이나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청와대나 당, 야당을 잘 알고 있는 제가 어떤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 한 셈이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이 대표는 대선 1년 전인 3월 9일 이전 사퇴해야 한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치러질 이번 전당대회는 오는 2022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총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를 공식화 한 홍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이자, 제2의 `부엉이 모임`격인 당내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 주축이다. 이 곳에는 친문 현역 의원 등 50여명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차기 당권 행보를 시작한 홍 의원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접촉면을 넓혀왔다.
진보·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기대하는 우 의원은 당 균발위원장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토론회를 열며 자연스럽게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2기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을 맡아 최근 택배 노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민생 행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친문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것 역시 우 의원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최초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의 맏형 격이다. 국회 외통위원장으로 지난해 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미국을 찾아 의원 외교를 펼치는 한편 최근 가덕도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영남까지 세력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세 사람은 지난 전당대회 때 당권을 노렸다가 이른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흐름이 조기에 굳어지자 출마 뜻을 접은 공통점이 있다.
민평련의 한 축이자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의원(5선·경기 부천을)과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접은 재선의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도 도전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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