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평론가 박성건X인문학자 이호건..케이팝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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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가요가 철학을 만났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건이 대중가요 이야기로 운을 떼면 인문학자 이호건이 이를 철학으로 풀어냈다.
공저자들은 대중가요가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예술이라고 했다.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 김장훈의 '오페라'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가 사실은 문관철이라는 무명가수의 곡이었다는 '불운의 에피소드'는 대중가요 듣기의 즐거움을 한층 더 늘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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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대중가요가 철학을 만났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건이 대중가요 이야기로 운을 떼면 인문학자 이호건이 이를 철학으로 풀어냈다.
나훈아의 '테스형'이 책의 첫머리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고 부른 이 노래는 코로나19로 우울에 빠진 국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했다. 공저자들은 대중가요가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예술이라고 했다.
박성건은 BTS를 비롯한 케이팝 열풍과 '미스터 트롯'의 흥행, 아이돌의 안티팬과 사생팬 문화 등의 맥락을 짚는다. 그는 이수만의 SM이 '현진영과 와와'를 데뷔시킨 1980년대부터 거슬러올라가 BTS를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있기까지 한국 대중음악 기획사의 역사와 에피소드를 차근차근 소개한다.
이호건은 BTS의 성공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철학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그는 BTS 음악에서 전달하는 메시지의 '스토리텔링'이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Love yourself'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전 세계 청춘들을 열광하게 했다는 것. 그는 '나르시시즘’의 역사와 연결해 철학의 흥미로운 세계를 어렵지 않게 설명했다.
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뒷이야기도 풍부하다.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 김장훈의 '오페라'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가 사실은 문관철이라는 무명가수의 곡이었다는 '불운의 에피소드'는 대중가요 듣기의 즐거움을 한층 더 늘려준다.
◇ 케이팝 인문학/ 박성건, 이호건 지음/ 미디어샘/ 1만8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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