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바람길 숲 조성
[KBS 울산]
[앵커]
대도시 도심지역은 인구가 많고 건물과 도로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공기가 탁할 뿐더러 열섬현상도 잦은데요, 울산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열악한 도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울산시가 신선한 공기가 도심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바람길을 따라 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울산은 주거·상업지역이 밀집해 도심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등 공업지역도 울산 앞바다를 따라 들어서 있습니다.
생산활동이 많은 대낮에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해풍을 타고 도심으로 쉽게 유입될 수밖에 없는 지형입니다.
게다가 오밀조밀 도심이 형성되며 여름철 도심열섬 현상도 주거,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가 내놓은 방안은 '도심 바람길 숲' 조성입니다.
도심 외곽의 신선한 공기가 도심으로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바람길을 따라 숲을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실제 바람은 나무 하나 없는 곳에서 뜨거운 지표면과 만나면 흩어질 수 있는데, 숲을 만들어 지표면 온도를 낮추고, 숲을 따라 바람이 도심까지 통할 수 있게 하는 원립니다.
[이광호/조경기술사 : "외곽의 찬바람이 도심으로 확산하게 되면서 도시의 기온을 낮춰줘서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고요. 그리고 숲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습니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북구 효문동 동해남부선 완충녹지와 울주 신일반산단 등에 바람길을 따라 20만 제곱미터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장기적으로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태화강,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연결 숲을 차례로 조성해 나가면서 도시 전체를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녹지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공업도시 울산에도 숲으로 이뤄진 새로운 생태축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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