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 낳고, 청년 떠나고..늙어가는 울산"
[KBS 울산]
[앵커]
지난해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6천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0대 청년 층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울산을 대거 빠져 나가는 등 산업도시 울산이 점차 늙어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에 아이 울음 소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울산의 출생아 수는 6천 169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월평균 출생아가 560명임을 감안하면 울산의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6천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의 연간 출생아 수는 통계가 시작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만명대를 유지하다, 2017년 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혼인 건수도 전년보다 13% 감소해 예비 부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울산을 떠나는 젊은 층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대는 울산을 빠져나간 인구가 전입해 온 인구보다 5천 500명이나 많아 전년보다 17%나 증가하며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또 30대도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천 800명, 10대도 천 4백명이 더 많았습니다
이들은 직업과 교육, 주택 등의 이유로 울산을 떠났습니다.
[김지형/한국은행 울산본부 과장 : "(울산은) 최근 제조업 업황 부진으로 전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대학 진학 인구에 비해 대학교 수가 부족하여 많은 청년층이 순유출되고 있습니다."]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훨씬 많아진 울산은 출생아 수도 줄면서 인구도 6년째 감소하고 있어 젊은도시 울산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CG:박서은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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