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부산 과열' 경고..다음 주 가덕도 당론 발표

이연아 2021. 1. 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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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과열되자 김종인 위원장이 '허위 비방'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당내 예비후보들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압박에 대해선 다음 주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예비 경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예비 경선을 통과한 예비후보 6명은 비전 발표에서 하나같이 가덕도 신공항을 통한 부산 경제 발전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전성하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가덕 신공항 물류센터. 물류라는 것은 단지 물건을 넣고 팔고 하는 것이 아닌..]

[박민식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가덕도 신공항, 저는 대통령과 반드시 담판 짓겠습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가덕도 공항이 없으면 혁신의 인프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언주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이 가덕도 공항은 부산 시민들의 자존심입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우리가 더 큰 비전과 목표를 가져야 민주당의 가덕도 공세를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이언주 전 의원은 서울 국회에서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월까지 통과하지 않는다면 사퇴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습니다.

[이언주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만일 그 법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대구 경북 눈치를 보느라 가덕도 신공항을 띄우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예비후보들의 공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주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단 공식 입장은 뒤로 한 채 최근 과열되고 있는 부산 경선을 의식해 비방전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후보자들은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허위 비방 등을 자제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선의 경쟁을 펼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가면서 후보 압축 이전부터 상호 비방전이 벌어졌던 것을 사실상 비판한 겁니다.

이를 의식한 듯 예비후보 발표회 전날 중대 선언을 예고하고 잠적했던 이언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경선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당내 후보 간의 허위 비방을 자제하고, 가덕도 당론 결정 등을 통한 정책 구상으로 부산 민심을 잡는다는 목표가 선거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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