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 내고 음주 측정 거부에 협박까지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 화물차가 여성 2명을 들이받아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는 119에 신고한 사고 목격자를 협박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을 건너던 60대 여성이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뒤따르던 50대 여성이 넘어진 여성을 부축하는 순간, 화물차가 두 여성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인근에 있던 두 여성의 지인이 다급히 119에 신고하며 마주 오는 차량을 통제해봅니다.
화물차에 치여 튕겨 나간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부축하던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저녁 7시 반쯤 57살 김 모 씨가 화물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발생 현장입니다.
아직도 사고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이곳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사고를 낸 뒤 오히려 119에 신고한 시민을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운전자가 사라졌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지인: "내가 119에 전화하는데 그 사람이 나한테 막 욕을 하면서 사진 찍지 말라고. 경찰차가 와서 그래서 운전자가 누구냐고 하니까 그 사람이 운전자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운전자 가버렸다고."]
경찰은 음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태훈/서귀포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사고 전에 음주 운전한 동선을 파악해서 동선에 따라서 술을 마셨는지 여부와 어떤 술을 마셨는지 여부를 추가로 수사해서 보강하려고."]
경찰은 김 씨를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사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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