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원주 시내버스 고사 위기 '호소'

강탁균 2021. 1. 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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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주 시내버스 업계가 줄도산 위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휴업과 감차 운행을 해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특단의 재정 지원 없이는 버스 운행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권 시내버스 3사는 지난해 운송 수입이 30% 정도 감소했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 때문입니다.

실제 한 회사는 반 년 가까이 휴업을 했고, 나머지 두 업체도 버스 운행을 일부 줄였습니다.

하지만 적자는 크게 불어났습니다.

강원도의 용역 결과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업계의 비수익 노선 손실액은 원주가 85억, 춘천이 96억, 강릉이 59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손실 보전율은 춘천과 강릉이 60%~70%에 이르는 반면, 원주는 38%에 그치고 있습니다.

춘천과 강릉이 코로나를 감안해 시 재정을 더 투입한 결과입니다.

이 때문에 원주 시내버스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 영향까지 고려해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한 뒤 추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태현/원주 대도여객 부사장 : "조그만 회사가 20억 적자를 떠안고 또 사업을 계속하라면 이게 되겠습니까? 안 되죠. 그래서 원주시내 버스회사 3개사는 이대로 놔두면 줄도산이 된다."]

원주시는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재정 지원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해에는 통상적인 손실 보전금 지원 이외에도 코로나 지원금 7억 원을 추가로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창/원주시 대중교통과장 : "7억 원 정도 규모로 해서 코로나 긴급 지원을 해드렸고요, 운수회사 분들이 좀 더 운영하시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저희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시내버스는 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가장 기본적인 대중교통 수단이어서 경영난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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