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서회 사건' 양회인 선생, 광주일고 명예 졸업장 "일본식 교육 반대 독립운동 합당한 평가를"
강현석 기자 2021. 1. 28. 22:04
[경향신문]

일제강점기 ‘독서회 사건’에 연루된 퇴학생이 95년 만에 졸업장을 받는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일고는 1926년 일본식 교육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고(故) 양회인 선생(사진)에게 29일 열리는 제96회 졸업식에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양회인 선생은 1911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25년 광주고보(현 광주제일고)에 입학했다. 그러나 이듬해 2학년 때 이른바 ‘독서회 사건’으로 퇴학 조치를 당했다. 광주고보 독서회는 1929년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중심에 섰던 단체다. 독서회는 광주 중등학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밀결사대인 성진회 후신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아일보 기사에서도 광주고보 독서회의 활약과 동맹휴학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졸업식에서는 이미 세상을 등진 아버지를 대신해 큰아들 양득승씨(92·광주일고 22회)가 졸업장을 받는다. 백기상 광주일고 교장은 “광주고보 독서회 활동으로 항일 독립운동에 나섰던 양회인 선생에게 지금이라도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양회인 선생의 생애가 제대로 조명돼 역사의 합당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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