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행사에 장사진..달걀 반찬 사라진다
[KBS 대전]
[앵커]
천정부지로 치솟는 달걀값에 농협이 오늘 달걀 2백 판을 특별 할인 판매 했는데요.
주부들이 대거 몰리면서 준비한 물량이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달걀값 급등에 식당에서는 달걀 반찬도 줄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걀 판매대 주변에 수십 명이 긴 줄을 섰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달걀이 들어오고, 줄 선 순서대로 판매가 시작됩니다.
30개짜리 특란 한 판에 5천백 원.
시세보다 30% 이상 쌉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자 구매량을 1인당 2판으로 제한했지만, 준비한 2백 판이 10여 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김문자/대전시 문화동 : "싸서 지금 줄 서서 산 거예요. 두 판 준다고 해서 두 판 다 산 거예요."]
농협이 할인 행사를 마련한 것은 설 명절을 앞두고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너무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30개짜리 특란 한판의 소비자 가격은 6천7백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28.5%나 올랐습니다.
농협은 농식품부와 연계해 앞으로도 몇 번 더 계란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식당에서는 궁여지책으로 달걀 반찬을 줄이고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무제한 제공하던 후라이도 지난주부터 없앴습니다.
[백은미/식당 업주 : "비싸고 하니까 지금 잠깐 중단한 상태이고, 또 하락이 되면 다시 제공할 예정이에요."]
제과점 등 달걀 사용이 많은 업종에서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산 달걀 무관세 수입에 이어 비축 물량도 적극적으로 풀 방침이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가격 안정엔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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