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뉴딜·테크·ESG 주식형 펀드 3종 출시

이경은 기자 2021. 1.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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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해 “포트폴리오 70%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따져 투자하겠다. 2020년 말 100%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저조한 수익률에 실망해 떠나는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해, 엣지(특색)를 가미한 펀드 신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국투자운용은 28일 국내 주식형 펀드 3종을 동시에 출시했다. 테크, K뉴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그것이다. 코로나 이후 증시에 진입한 신규 투자자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춘 새로운 유형의 펀드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대식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K뉴딜 펀드는 한국판 뉴딜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췄다. 김 매니저는 “주도주에 안착하려면 글로벌 성장 테마에 부합하고, 정부의 강한 의지와 드라이브, 또 준비된 기업이 있어야 하는데 K뉴딜이야말로 바로 그런 삼박자 요소를 다 갖췄다”면서 “뉴딜지수 업종 대표주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시장 테마주로 운용해 초과 수익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뉴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IT전문가인 곽찬 펀드매니저는 메모리, 비메모리, AI, 5G, 2차전지 등 다양한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테크펀드’ 운용을 맡았다. 그는 “투자자가 잠자는 사이에도 기술 변화는 진행된다”면서 “지금까지는 대형 테크주 위주로 주가가 올랐지만 앞으로는 실력 있는 중소형 테크주에도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곽 매니저는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의 중견기업들이 많다고 하면서 심텍, 네패스, DB하이텍 등을 언급했다.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ESG펀드는 오혜윤 펀드매니저가 맡았다. 오 매니저는 “통상 착한 기업에 투자하면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는 말이 있지만 점차 소비자들이 착한 기업 제품을 찾으면서 이들 기업도 돈을 벌기 시작했다”면서 “ESG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모든 투자자의 포트폴리에 꼭 담고 가야 할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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