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폭언..부산도시공사 "갑질 만연"
[KBS 부산]
[앵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도시공사에서 갑질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원이 직원을 폭행하는 가 하면, 사장도 공개 석상에서 폭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피해자 보호도 제대로 되지 않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도시공사 임원과 직원 2명이 함께 한 술자리.
대화를 나누던 임원이 직원의 머리를 때립니다.
잠시 뒤 이 직원은 임원에게 다시 폭행을 당하고 폭언도 들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xxx아 뭐 이러면서... xxx야 내가 너 때문에 이러면서 폭언을 하셨어요. 맞고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맞았거든요."]
다툰 직원들의 화해를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폭행이 벌어진 겁니다.
다음 날에도 해당 임원이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자 직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습니다.
당사자 면담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부산도시공사는 피해자 요청에 따라 해당 임원을 다른 부서로 보내 업무만 분리했습니다.
폭행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1년 뒤 부산도시공사 측은 조직 개편에 따라 불가피하다며 해당 임원을 피해자와 업무 관련성이 있는 부서로 발령낸 뒤 승진시켰습니다.
부산도시공사 사장도 직장 내 갑질에 휘말렸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영회의에서 임원들에게 심한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내 게시판에는 직원들을 무시하는 폭언이라며 사장을 성토하는 글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임원들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사과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도시공사 노조는 잇단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사장의 책임을 묻겠다며 부산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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