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철원 죽은 철새 5일 연속 발견..일부 AI 확진
[KBS 춘천]
[앵커]
철새 도래지인 철원에서 오늘까지 닷새 연속으로 죽은 철새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벌써 40구가 넘었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를 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다음 주에 밝혀질 전망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겨울 철원 들녘을 찾는 대표적인 철새 쇠기러기.
수십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 지어 생활하는데, 한 마리가 홀로 논바닥에 주저앉아 사람이 가까이 가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미 숨진 철새도 잇따라 발견됩니다.
[김광진/철원군 동송읍 : "아픈 거 같아서 일단 신고를 하고 나중에 주변을 찾아보니까 농수로에 죽어있는 쇠기러기들을 많이 발견하게 됐습니다."]
철원에서 처음 조류 폐사체가 발견된 이달 24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폐사체가 나와 40마리가 넘었습니다.
주로 쇠기러기로, 1차 검사 결과 폐사한 6마리 가운데 4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다음 주쯤이면 판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토교저수지입니다.
이 근처에서 조류 폐사체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을 찾는 철새에는 재두루미와 독수리 등 천연기념물 여러 종이 포함돼 있습니다.
[백종한/한국 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장 : "철새가 와서 잠자고 물 먹는 곳이에요. 두루미라던가 독수리 각종 철새한테 전파될까 봐."]
닭과 오리 사육농장은 비상입니다.
농가 인근을 수시로 소독하고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홍성관/철원군 동물방역담당 : "발생지역 주변에 지속적으로 지금 소독 중에 있는데 한파가 계속 와서 장비가 결빙이 된다든가 그런 우려는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지금."]
강원도의 경우, 이미 춘천, 원주, 양양 등 3개 시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청정 철새도래지까지 확산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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