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닭 가공업체 집단감염 확산.."10여 일 전부터"

진희정 2021. 1.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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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충주의 닭 가공업체와 관련해, 오늘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사흘새 31명으로 늘었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 업체에서 이달 중순부터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 닭 가공업체의 확진자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섰습니다.

집단감염 첫 확진자가 나오고 충주시가 검사한 인원만 사흘동안 협력사 5곳의 직원까지 570여 명에 이릅니다.

일상 접촉을 통한 2차, 3차 감염도 배제할 수 없어,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던 유치원 등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김은지/충주교육지원청 보건급식팀장 :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방과 후 수업이나 돌봄 운영으로 등원한 원아들에 대해서 귀가 조치했고요. 유치원 내에 선별 진료소를 차려서 (전수 검사했습니다)."]

충주시는 지난 15일 전후로 업체 직원들 사이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탈의실 등 공동 생활공간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여러 근무조에서 산발적으로 나왔고, 바이러스 배출량과 농도, 의심 증세가 나타난 시기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최초 감염 경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일본에서 입국한 뒤, 이 업체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북 김제의 육가공 공장을 잇따라 방문한 기술자 일행이 있지만, 최초 감염원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한일 양국이 맺은 '기업인 신속 입국' 절차에 따라 격리를 면제받았는데, 입국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확진되기까지 2주 이상 걸려 국내 감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구/충주시 감염병총괄팀장 : "우리도 모르는 감염원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어요."]

질병관리청은 이번 집단 감염이 해외 유입 사례인지 국내 감염인지 따져보기 위해 유전자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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