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검사 "불륜해도 검찰 개혁 핑계대는 검찰개혁 과잉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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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을 저지른 놈도 검찰개혁을 핑계로 댄다는 검찰개혁 과잉의 시대다. 우리나라가 조작에 의해 행복한 것으로 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거짓과 요설이 횡행하는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도록 노력해야겠다."
28일 정년퇴직하는 이종근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63·사법연수원 22기)은 검찰 내부망에 이 같은 퇴임 인사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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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년퇴직하는 이종근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63·사법연수원 22기)은 검찰 내부망에 이 같은 퇴임 인사 글을 올렸다.
이 단장은 또 “지금 검찰은 외부의 극심한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구한말 을사오적은 평화를 부르짖으면서 민족의 자유와 나라를 팔아먹었다. 을사오적처럼 안타깝게 내부에서 외압에 편승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암살’이라는 영화에서 일본의 밀정으로 나온 배우 이정재의 ‘일본이 망할 줄 몰랐다’는 대사처럼, 그들이 ‘망할 줄 몰랐다’고 변명하며 살게 해 줍시다”라고도 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징계 국면에서 징계를 청구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우호적인 검사들을 비판하는 취지라는 분석이다.
이 단장은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총장보다 1기수 선배다. 1995년 부산지검에서 초임 검사로 부임해 대전지검 형사3부장과 울산지검 형사1부장 등을 지냈다. 지방으로만 18번을 돌아다닌 형사부 검사였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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