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코로나19 지원금 부당수령..'사실로 드러나'

박연선 입력 2021. 1.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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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충남대병원의 한 진료과가 코로나19 지원금을 부당수령했다는 의혹, 최근 KBS가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병원 측이 이와 관련해 열흘 동안 특별감사를 벌였는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충남대병원은 허위 명단 작성 직원 등 관련자들을 징계하기로 하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단을 허위로 작성해 코로나19 정부 지원금을 부당하게 타냈다는 의혹을 받은 충남대병원의 한 진료과.

병원 측이 열흘 동안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부당수령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보조금을 받은 34명 중 12명이나 당시 근무하지 않았거나, 입사도 하지 않은 신입 직원이었습니다.

반대로 일을 하고도 보조금을 받지 못한 의료진이 25명이었습니다.

부당 수령 금액은 1050만 원, 실제 일한 직원들의 몫을 빼면 165만 원의 보조금을 더 받았습니다.

또 해당 진료과는 보조금 지급 명단을 대상 기간에 실제 일한 직원들로 작성해 병원에 보고했어야 했지만, 최초 보고된 인원에 맞춰 근무자와 근무 일수를 임의로 산정해 넣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해당 진료과가 보조금 일부를 임의로 걷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려 했던 건 한 직원의 잘못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무현/충남대병원 사무국장 : "지급받아야 할 사람에게 지급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보조금을) 각출(하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보조금 지급 결재 과정에서 담당자부터 해당 부서 처장까지 명단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팀은 보조금 명단을 허위작성한 직원 2명에게 정직 등의 중징계를, 명단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부서 직원과 기부금 관련 공지 작성자 등 3명에 경고, 나머지 1명에는 주의조치를 내려달라며 관련자 6명을 인사위에 회부했습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해당과의 근무 이력을 전산화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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