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한 주 새 0.33% 올라..주간 상승폭 또 '신기록'
남양주·고양·의왕 가파른 상승세
지방 대도시 상승폭은 소폭 줄어
[경향신문]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한 주 동안 0.33%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역 신설 등 교통대책을 확정한 지역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1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 대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전세가격은 0.23% 각각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0.31%)에 이어 0.33% 오르면서 일주일 만에 주간 상승폭 ‘신기록’을 다시 썼다. 경기가 지난주 0.42%에서 이번주 0.4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남양주시(0.96%)는 경기에서 가장 많이 오르며 지난 4주간 누적 상승률이 3.08%에 달했다. GTX-B노선과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양시(0.87%)에서도 A노선 창릉역 등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덕양구(1.05%), 일산서구(0.78%)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의왕시(0.91%), 양주시(0.71%), 의정부시(0.6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0.17%)는 방이동 재건축, 강남구(0.11%)는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등 위주로 올랐다. 동작구(0.12%)는 재개발 영향으로 노량진과 흑석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전셋값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과 신축 단지 등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방(0.26%→0.25%)은 상승폭이 약간 줄어들었다. 5대 광역시(0.33%→0.31%), 8개도(0.20%→0.19%) 모두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수도 이전 논의로 집값이 크게 뛰었던 세종시도 0.22%에서 0.20%로 상승폭이 작아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23% 오르며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0.2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 4주 연속 0.13% 상승을 유지하다 이번주 0.12%로 상승폭이 줄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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