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바라는 것.."필수품목 공급가격 인하"

로열티 면제·임대료 지원도 언급

[경향신문]

가맹점주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지원은 ‘필수품목 공급가격 인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9∼11월 가맹본부 200개와 가맹점 1만2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맹분야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가맹점주가 가맹본부에 가장 원하는 지원정책은 필수품목 공급가격 인하(60.4%)였다. 이어 로열티 인하·면제(47.6%), 임대료 지원(43.8%)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이뤄진 지원을 보면 손소독제, 마스크 제공 등 방역 지원(32.5%)이 가장 많았고 로열티 인하·면제(23.0%), 식자재 등 지원(15.6%)이 뒤를 이었다.

가맹본부로부터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맹점주 비율은 42.6%로 절반에 가까웠다. 불공정거래 중 가맹본부가 ‘광고비 등을 부당하게 전가하는 행위’가 13.5%로 가장 높았다. 광고·판촉행사 비용과 관련해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와 비용을 함께 부담하는 광고·판촉행사 비율이 86.2%라고 답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는 비용 부담 비율 등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3.5%였다. 사전 동의는 21.6%, 사전 협의는 28.1%였다. 지난해 가맹점 중도해지 건수는 2175건으로 전년(2142건)보다 1.5% 증가했다.

공정위는 가맹점사업자 단체 신고제와 가맹본부 할인행사 시 점주의 사전 동의가 담긴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오는 3월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