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로 제한했지만..안디옥교회 '하루 5번' 예배 후 집단감염
[KBS 광주]
[앵커]
미인가 국제학교에 이어 광주 안디옥교회에서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벌써 40명 가량입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지난 24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날 안디옥교회에서는 다섯 번의 예배가 열렸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당국이 주목하는 날짜는 지난 24일 일요일입니다.
이날 광주 안디옥 교회에서는 모두 5차례 대면 예배가 열렸는데,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교회 부목사가 모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방역수칙은 따랐지만, 예배를 열 수 있는 횟수에 대한 규정은 없어서 다수의 예배 참석이 가능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날 하루에만 5백 명 안팎의 교인들과 한 공간에 있었던 셈입니다.
이 가운데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다섯 차례 예배에서 골고루 발생했고, 방역당국은 확진된 부목사와의 접촉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목사가 교인들 앞에서 설교를 했는데,
["예배는 축복입니다. 예배는 생명입니다."]
현장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광주시 서구 관계자/음성변조 : "한 교회 시설당 한 번 (겨우) 방문하죠. (제대로 점검하려면) 하루종일 상주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렇게 상주할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죠."]
방역당국은 대면 예배 허용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요성/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 "저희 입장은 정규예배 자체를 좀 줄이자, 예를 들어서 새벽예배, 새벽기도회 이런 건 좀 줄여도, 수요 예배하고 주일 예배 정도는 허용하면서 방역수칙을 유지한다면."]
광주시는 안디옥교회에 시설폐쇄와 함께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지난 24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교인들에게도 선제적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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