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 "마지막 백보드슛, 자신있었다" [스경X히어로]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1.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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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키고 강을준 감독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1.28 / 인천 | 이석우 기자


고양 오리온이 ‘토종 센터’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28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와의 경기에서 82-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9승째(14패)를 달성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힌 것은 물론 4위 안양 KGC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승현이 시즌 최다 24점을 올리고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점슛을 4개나 터뜨렸는데 이것도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이다. 통산 한 경기 최다 3점 기록은 5개다.

이승현은 마지막쿼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4쿼터 초반 4번째 3점을 꽂으며 70-62를 만들었고 5분 30여 초를 남기고는 점프슛으로 오리온이 74-62로 앞서나가게 하는 득점을 했다. 종료 47초 전에는 80-72를 만드는 중거리 슛을 꽂았다. 마지막 이 슛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수호신’이 굉장히 자기 역할을 해냈다. ‘무조건 이긴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더라. 마지막 백보드슛이 들어가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나는 들어갈 줄 알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이승현에게 “거짓말하지마라”고 했지만 “그게 결승골이었다. 오랜만에 수호신이 잘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현은 마지막 슛에 대해 “자신있었는데 일단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쏜 경향이 있었다. 일부러 볼을 띄웠는데 그러면 들어갈 확률이 더 높아지더라. 생각대로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서 아주 좋았다”고 했다.

그는 “연패를 탈출하게 되어서 선수들이나 감독님, 코치님들이 다 고생하셨다. 오늘 준비한 게 잘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현은 “앞으로 경기 수가 타이트한데 다 소화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서 국가대표가서 열심히 하는게 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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