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잡이' 오리온 이승현 "농구, 아버지가 왼손으로 하라고 했다"[MD인터뷰]

2021. 1. 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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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점이 있다."

오리온 이승현이 28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서 3점슛 4개 포함 22점으로 맹활약했다. 트리플포스트에서 공격 선봉에 나서서 전자랜드 지역방어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그리고 전가의 보도와 같은 이대성, 한호빈과의 픽&팝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이승현은 "2연패를 탈출했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고생했다. 준비한 게 잘 됐다. 앞으로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국가대표팀에 가는 게 목표다. 마지막 백보드 슛의 경우, 자신 있었다. 급하게 쏜 경향이 있었는데 일부러 볼을 띄웠다. 그러면 확률이 높다. 다행히 딱 들어갔다"라고 했다.

올 시즌 최다득점이다. 이승현은 "1대1을 잘 하는 선수는 아니다. 공격력이 특출난 선수다. 내가 득점하려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찬스에서 자신 있게 쏘고,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 들어간다. 조금이라도 연습을 안 하면 슛이 안 들어가고 그런 날이 많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힘들더라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라고 했다.

개인연습에 대해 이승현은 "김진유, 전성환 등 본 훈련 후 개인연습을 하는데 내 연습을 많이 도와준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사실 슛은 많이 쏘지 않는다. 무빙 슛이다. 픽&팝을 많이 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쏜다. 실수를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이대성 혹은 한호빈과 이승현의 픽&팝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다. 이승현이 스크린을 잘 걸고,슈팅능력과 패스 능력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이대성도 공격력이 있기 때문에 더욱 위력적이다. 그는 "여러 방법이 있다. 핸드오프(공을 잡고 다른 선수에게 스크린을 걸다 패스)를 하는 방법도 있고 타이밍을 빠르게 해서 슬립(스크린을 거는 척 하다 움직인다, 스크리너 수비수를 속일 수 있다)으로 빠지는 방법이 있다. 상대 디펜스에 맞게 맞춰서 하면 수월하게 찬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종현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승현은 "개인적으로 종현이를 부른다. 슈팅에 대한 자신감 심어준다. 계속 번갈아 슛을 잡아준다 쉬는 날에도 연습한다. 종현이가 내 슛을 잘 안다. 나도 종현이 슛을 안다. 서로 얘기해주는 게 크다. 종현이가 '형, 그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말해준다.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다"라고 했다.

왼손잡이의 장점도 충분히 살린다. 이승현은 "이점이 있다. 드라이브 인을 하면 왼쪽 선수는 막기 어렵다. 가족이 전부 오른손잡이인데 나만 왼손잡이다. 아버지가 어릴 때 의도적으로 왼손으로 하게 했다. 글은 오른손으로 쓰는데 밥 먹을 때는 왼손으로 먹는다. 이제 양손잡이다. 그런데 농구는 오른쪽을 잘 못한다"라고 했다.

[이승현.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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