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당적박탈 제명.."성추행 고의성 있고 처벌 필요성 크다"
[경향신문]
정의당이 28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김종철 전 대표를 제명했다. 지난 25일 사건을 공개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정의당 내 징계 심의를 담당하는 중앙당기위원회는 이날 오후 김 전 대표의 제명을 결정했다. 제명 결정에 따라 김 전 대표의 당적은 박탈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당에서 결정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라고 밝혔다.
중앙당기위는 제명 결정문에서 “이번 사건이 성폭력에 해당하고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의 성추행에 대해 “고의성이 있고,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행위 양태에 있어 처벌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중앙당기위는 “당 대표라는 지위로 볼 때 특히 엄격한 윤리성이 요구되고 일반 당원에 비해 사적·공적 언행의 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당대표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현저히 해태한 점이 인정된다”고 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5일 김 전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접하고 열흘 간의 조사 끝에 25일 김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직위해제했다.
정의당은 성평등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전 당원 인식·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장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2차 가해’에도 강도 높은 대응을 계속하기로 했다.
박홍두·박광연 기자 ph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스경X초점] “씨X·개저씨” 민희진 기자회견, 뉴진스에 도움 됐을까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식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