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미 대사 지명자 그린필드 "중국의 악의적 노력에 맞서 일할 것"
블링컨도 남중국해 문제 관련
"동남아 국가들 편에 서겠다"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전략적 적수”라 칭하는 등 연일 중국에 날을 세우고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사진)는 27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을 “전략적 적수”라 칭하며 “그들의 행동은 우리의 안보와 가치,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중국 주변국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권위주의적 의제로 유엔을 이끌어가려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바이든 정부는 다자주의 외교정책으로 복귀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미국의 이익이 우선이라며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는 유효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유엔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미국이 테이블에서 떠나고 다른 이가 공백을 채우도록 한다면 글로벌 공동체가 고통을 받고 미국의 이익도 고통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일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악의적 노력에 맞서 공격적으로 일할 것”이라며 “제재 가능성을 포함해 우리가 가진 다른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의도는 갈등 조장이 아니라 중국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첫 언론 브리핑에서 미·중관계를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며 “미·중관계는 점점 적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경쟁적인 성격도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다만 “환경 문제는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는 만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필리핀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과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압력에 맞선 동남아시아 국가들 편에 서 있음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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